“애는 자꾸 같은 것만 먹으려 하고, 엄마는 매일 ‘오늘 뭐 먹지…’ 고민하다 하루가 다 가요.”
그 고민, 나만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편식 심한 아이를 위한 진짜 엄마표 식단표, 지금 공개합니다!
1. 주간 식단, 이렇게 짜보세요 – 현실 육아 맞춤 포맷
처음엔 종이에 한 줄씩 써보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월요일 아침엔 뭘 먹을지, 점심엔 어린이집에서 뭘 먹었는지 확인해서 겹치지 않게.
하지만… 며칠 지나니 머릿속이 새하얘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3단계로 나눠서 식단을 짜요.
1단계: “내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10가지” 리스트업
→ 예: 계란말이, 바나나, 국수, 김, 딸기우유, 감자튀김… 현실적이게!
2단계: 영양 카테고리별 음식 분류
- 단백질: 계란, 두부, 닭가슴살
- 탄수화물: 밥, 고구마, 국수
- 야채: 애호박, 당근, 브로콜리 (하지만 이건 늘 실패함…)
3단계: 월~금 5일간 매일 아침/저녁 구성
예시로 보면 이렇게요!
| 월 | 바나나+계란찜+밥 | 닭다리살 간장조림+당근채 볶음+밥 |
| 화 | 구운 고구마+우유 | 돼지고기볶음+브로콜리 마요무침+밥 |
| 수 | 계란프라이+식빵+바나나 | 어묵볶음+시금치나물+밥 |
| 목 | 국수+김말이 | 두부부침+애호박 볶음+밥 |
| 금 | 토스트+딸기우유 | 닭가슴살+계란국+김 |
식단은 완벽하지 않아도 돼요.
중요한 건 아이가 낯선 음식을 너무 갑자기 만나지 않게 하는 거예요.
기존에 좋아하는 음식에 슬쩍 하나씩 새 음식 섞어주는 게 핵심!
2. 이건 꼭 해보세요 – 편식 줄이는 간단한 레시피 3가지
편식하는 아이에게 새로운 식재료를 '넣어주는' 법은 비밀스러운 요리술이에요.
여기 진짜 성공한 레시피 3개 소개할게요!
① 감자+브로콜리 치즈볼
브로콜리는 무조건 뱉던 아이도 이건 잘 먹더라고요.
▶️ 감자 으깨고 → 데친 브로콜리 다지고 → 치즈 섞어 동그랗게 → 에어프라이어 180도 10분!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라 더 잘 먹어요.
② 당근 라페 김밥
당근을 익히지 않고 얇게 채 썰어 식초+올리고당 살짝 무쳐요.
▶️ 밥 + 계란 + 오이 + 당근라페 조합으로 김밥 싸면 끝.
눈에 예쁘고, 식감이 아삭해서 “이건 뭐야?” 하면서 잘 먹어요.
③ 단호박 수프
단호박만 끓이는데 심심할까 봐 우유 살짝 + 닭가슴살 다진 거 넣어요.
▶️ 단호박 삶아서 으깨고 → 우유 넣고 → 닭가슴살 데친 거 섞어 믹서 돌리기.
빵 찍어 먹는 것도 꿀팁!
이런 레시피는 따로 반찬 안 만들고, 하나만으로 한 끼 해결 가능해서 엄마도 덜 힘들어요.
3. 실제 후기 – 그래도 매일은 힘들지만, 이제 안 무섭다
예전엔 밥상 앞에서 아이와 눈치 싸움 했어요.
"한 입만 먹어봐."
"싫어. 안 먹어."
"왜 안 먹니, 이건 어제도 잘 먹었잖아."
"오늘은 싫어!" (그리고 울기 시작…)
이제는 식단 짜고 레시피를 바꾸면서 대화를 바꿨어요.
"이건 네가 좋아하는 계란이 들어간 국이야."
"이 안에 단호박 있어. 노란색 좋아하잖아~"
"이 치즈볼은 엄마가 마법처럼 만든 거야!"
눈높이를 바꾸고, 기대를 낮추고, ‘조금씩’ 시도했더니
하루에 한 끼 정도는 꼭 성공하는 날이 생기더라고요.
그 날은 솔직히 기분 좋아요.
아이한테도, 나한테도 **“오늘은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어느 날 "이거 또 해줘!" 할 때.
그 순간은… 진짜 힘이 솟아요.
다시 식단표를 펴고, 다음 주를 위한 마법을 준비하는 이유예요.
결론: 완벽한 식단은 없지만, 엄마의 마음이 담긴 식단은 있다
아이의 편식은 ‘엄마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아이도 자라는 중이고, 엄마도 배우는 중이기 때문이에요.
완벽한 식단보다 중요한 건,
아이의 식사 시간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들어주는 엄마의 태도예요.
싫다고 하면 “그래, 다음엔 다르게 해볼까?”
좋아한다고 하면 “그럼 다음엔 네가 요리사 도와줄래?”
엄마가 무너져버리면, 식단표는 아무 소용 없어요.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하루 한 끼만 성공해도 박수 쳐주자구요!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
오늘도 "뭐 먹지?" 고민하며 아이를 위해 고군분투한 걸
정말 잘했어요.
그리고 그 마음이 아이에게 꼭 닿고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