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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시카고>의 볼거리! 먹거리! 꿀팁!공유합니다!"

by mynote3676 2025. 7. 17.

건축과 예술, 바람과 강이 어우러진 도시 시카고. 리버워크와 빈 조형물, 미술관, 디피쉬 피자까지 놓칠 수 없는 명소와 먹거리, 그리고 여행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실속 꿀팁까지 모두 담았어요. 고요함과 역동성이 공존하는 시카고의 진짜 매력을 이 글 속에서 느껴보세요.

시카고 관련 사진.

시카고의 볼거리 – 강과 건축, 예술과 바람이 어우러진 도시의 품격

시카고에 도착한 순간 가장 먼저 피부로 느껴진 건 바람이었다. '윈디 시티'라는 별명답게 세찬 바람이 머리카락을 날리며 내게 다가왔지만, 그 바람은 시카고가 가진 도시의 리듬을 처음부터 알려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시카고 여행의 첫 시작은 '시카고 리버워크'에서였다. 미시간호수에서 뻗어나온 시카고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도심 속 자연 같은 느낌을 주며, 강 양 옆으로 늘어선 고층 건물들이 유리창에 하늘을 담고 있어 마치 내가 도시 속을 걷는 것이 아니라 한 폭의 입체적인 그림 속을 걷는 것처럼 느껴졌다. 강을 따라 유람선을 타고 떠나는 ‘건축 투어’는 이 도시만의 독특한 볼거리로, 시카고가 건축의 도시라고 불리는 이유를 단박에 알 수 있다. 각 건물마다 탄생 배경, 양식, 시대적 의미를 설명해주는 가이드를 들으며 강물 위에서 도시를 올려다보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다. 이어서 찾은 곳은 '밀레니엄 파크'. 이곳은 ‘클라우드 게이트(일명 빈 Bean)’라는 대형 조형물로 유명한데, 마치 액체처럼 반짝이는 금속 표면에 나와 도시의 풍경이 동시에 비쳐지는 그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점심시간마다 공원에 나와 햇살을 즐기며 여유를 부리는 모습이 도시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줬다. 가까운 곳에 있는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고흐, 르누아르, 모네 등 인상파 거장들의 작품은 물론이고, 현대미술과 미국의 역사적 작품들이 수준 높게 전시되어 있어서 몇 시간 동안 둘러봐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윌리스 타워(Sears Tower)’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시카고는 마치 바둑판처럼 정돈된 거리와 빽빽한 도시 구조가 어우러져 어떤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감각을 줬다. 유리로 된 스카이덱에 올라서면 마치 허공 위에 떠 있는 듯한 아찔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짜릿한 스릴과 함께 시카고의 위엄을 몸소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시카고는 단순히 북미의 대도시가 아니라, 예술과 과학, 고전과 현대가 조화롭게 숨 쉬는 아주 세련되고 깊이 있는 도시였다.


시카고의 먹거리 – 디피쉬 피자부터 스테이크까지, 입안 가득 펼쳐지는 풍미의 도시

시카고에 가서 가장 먼저 먹은 음식은 단연 ‘디피쉬 피자(Deep Dish Pizza)’였다. 한국에서는 한 번쯤 이름만 들었던 음식인데, 실제로 시카고에서 맛보는 디피쉬는 그 상상을 훌쩍 뛰어넘는 풍미와 무게감을 지녔다. 두툼한 파이처럼 생긴 이 피자는 바삭한 도우 안에 진득한 치즈와 토마토 소스, 각종 토핑이 층층이 쌓여 있고, 한 조각을 집어 들면 치즈가 쭉 늘어지며 식욕을 자극했다. 유명한 피자 가게 중 하나인 ‘Giordano’s’에서 먹었는데, 이 피자 하나로 점심과 저녁이 동시에 해결될 정도로 양이 어마어마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건 스테이크였다. 시카고는 미국 내에서도 소고기 품질이 뛰어난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서 고급 스테이크하우스들이 즐비한데, 특히 'Gibsons'나 'RPM Steak' 같은 곳에서는 진정한 미국식 프라임 스테이크를 경험할 수 있다. 미디엄레어로 구운 두툼한 스테이크에 버터와 갈릭을 곁들이고, 매쉬드 포테이토와 크림 시금치를 함께 먹으면 고기의 육즙과 풍미가 입 안 가득 퍼지며 정말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했다. 아침엔 현지인들처럼 간단한 브런치를 즐겼는데, 시카고는 브런치 문화도 발달되어 있어 아보카도 토스트, 팬케이크, 오믈렛 등을 곁들인 건강식 메뉴들이 가득했다. 특히 ‘Wildberry Pancakes & Cafe’는 항상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유명했고, 진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먹는 블루베리 팬케이크는 달콤하면서도 포근한 아침의 시작을 만들어줬다. 차이나타운에서는 딤섬과 볶음밥, 국수류를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고, 멕시코 음식도 다양한데 특히 타말레나 타코 같은 길거리 음식도 맛이 수준급이었다. 또한 시카고는 맥주와 와인도 수준이 높아서 다양한 브루어리 펍이나 와인 바에서 현지 양조주의 철학이 담긴 술을 맛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이처럼 시카고는 어떤 메뉴를 고르든 만족할 수밖에 없는 미식의 도시였고, 그 다양성과 깊이에 있어서 결코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에 뒤지지 않았다.

시카고 여행 꿀팁 – 날씨, 교통, 패스, 팁 문화까지 실수 없이 완벽하게 준비하기

시카고를 여행하기 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건 바로 날씨다. 시카고는 ‘윈디 시티(Windy City)’라는 별명처럼 바람이 강하고 기온 변화가 큰 도시로, 특히 겨울에는 체감온도가 매우 낮고 눈도 자주 내리기 때문에 11월부터 3월 사이에 방문할 경우에는 철저한 방한 준비가 필수다. 다운 점퍼, 방풍 가능한 외투, 목도리와 장갑, 방수 신발까지 갖추는 것이 좋고, 특히 바람이 강한 시기엔 이어커버나 모자도 유용하다. 반면 **여름철(6월~8월)**은 온화한 날씨와 풍부한 햇빛 덕분에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즌으로 꼽히며, 이때는 가벼운 옷차림에 선크림과 선글라스만 있으면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매우 쾌적하다. 다음으로는 교통 수단이다. 시카고는 미국 내에서도 대중교통이 잘 발달된 도시 중 하나로, **CTA(Chicago Transit Authority)**에서 운영하는 지하철(‘L’ 트레인)과 버스를 이용하면 시내 거의 모든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CTA 블루라인(Blue Line)**을 타면 오헤어 공항과 도심이 바로 연결돼서 매우 편리하다. Ventra 카드를 미리 구매해 충전하거나, 단기 여행자라면 1일권, 3일권, 7일권 등의 무제한 승차권을 활용하는 것이 비용을 아끼는 데 효과적이다. 택시보다는 **우버(Uber)**나 리프트(Lyft) 같은 라이드셰어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며, 시내 주차비가 비싸기 때문에 렌터카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명소 입장료와 시간 절약을 고려한다면 **시카고 시티패스(Chicago CityPASS)**는 반드시 고려할 만하다. 시카고 시티패스를 구매하면 윌리스 타워 스카이덱, 필드 자연사 박물관, 셰드 수족관, MSI(과학산업박물관), 아들러 천문관, 아트 인스티튜트 등 인기 명소들 중 5곳을 골라 입장할 수 있고, 패스트패스 기능 덕분에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 가능해 여행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여행 계획을 세우기 전 공식 웹사이트나 앱에서 시티패스 사용처와 운영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성수기나 휴일에는 최소 2~3일 전에는 각종 입장권이나 공연 티켓을 미리 예매하는 것이 안전하다. 시카고는 문화와 서비스 산업이 발달한 도시라 팁 문화도 중요하게 여겨지며, 레스토랑에서는 세금 전 기준 금액의 15~20%를 팁으로 남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20% 이상도 흔하고, 바에서는 음료 한 잔당 1~2달러의 팁을 계산하면 된다. 호텔에서는 벨보이에게 짐 1개당 1~2달러, 하우스키핑에는 하루 1~2달러를 팁으로 주는 것이 예의이며, 택시나 우버 기사에게도 거스름돈을 적당히 남기거나 앱 내에서 팁을 선택적으로 추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카고는 전체적으로 안전한 편이지만 남부 지역(South Side) 등 일부 지역은 밤 늦게 혼자 걷는 것을 피하고, 사람이 많고 밝은 지역 위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도심 내 주요 관광지나 공원 주변은 치안이 잘 유지되고 경찰도 자주 순찰하므로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다. 여행 중에는 중요한 서류(여권, 예약확인서)는 디지털 백업을 클라우드나 휴대폰에 저장해두고, 응급 상황에 대비해 해외여행자 보험에 가입하고 대사관 연락처도 메모해 두는 것이 좋다. 이런 정보만 잘 챙기면 시카고 여행은 생각보다 훨씬 안전하고 똑똑하게, 그리고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시카고 여행 결론 – 바람처럼 스쳐갔지만 깊이 남아버린 도시

시카고는 처음엔 그저 뉴욕이나 LA만큼 유명하지 않은 중서부의 도시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직접 그곳을 걷고, 먹고, 느껴보니 이 도시는 다른 도시들과는 확실히 다른 결을 가지고 있었다. 도시의 리듬은 빠르지 않지만 단단했고, 사람들의 눈빛은 바쁘지만 따뜻했으며, 건축물과 거리, 예술과 자연이 균형 잡힌 조화 속에 어우러져 있었다. 아침마다 강을 따라 걷던 산책, 빈 조형물 앞에서 웃으며 사진 찍던 순간, 저녁 하늘을 배경으로 시카고강을 유람하던 감동, 모두 잊을 수 없을 만큼 선명하게 남아 있다. 매력적이면서도 진중하고, 예술적이면서도 사람 냄새가 나는 도시. 내가 바라보는 시카고는 그런 도시였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분명 그곳 어딘가에서는 누군가가 클라리넷을 불고 있고, 거리 한켠에서는 아티스트가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며, 한 건물 옥상에서는 누군가가 야경을 바라보며 조용히 맥주를 마시고 있을 것이다. 시카고는 한 번만 가기엔 너무 아쉬운 도시이고, 두 번째부터 진짜 매력이 보이기 시작하는 그런 도시이기도 하다. 언제고 다시 그 바람 속을 걸으며, 다시 한 번 ‘진짜 도시의 삶’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당신에게도 시카고는 그런 도시가 되기를 바라며, 이 여행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