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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집꾸미기-파스텔톤 / 플랜테리어 / 라탄소품

by mynote3676 2025. 4. 22.

봄맞이 집꾸미기관련 사진.

🌸 1. 파스텔톤 인테리어 – 부드러운 색이 공간을 환하게 만듭니다

겨울이 끝나고 봄바람이 창문을 타고 들어오면, 집 안 분위기도 함께 바꾸고 싶어집니다. 그럴 때 가장 간편하면서도 확실한 변화는 ‘색’에서 시작됩니다. 저는 봄이 올 때마다 파스텔톤을 활용해 집 안에 따뜻함과 산뜻함을 불어넣습니다. 톤이 강하지 않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고, 햇살과 어우러질 때 특히 아름다운 빛을 보여줍니다.

가장 먼저 바꾸는 건 쿠션 커버와 침구입니다. 겨울에는 진회색이나 짙은 와인색을 주로 썼다면, 봄이 오면 연노랑, 베이비블루, 피치핑크처럼 밝고 차분한 색으로 바꿉니다. 거실 소파 위에 톤이 다른 파스텔 쿠션을 섞어 놓기만 해도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저는 작은 사이드 테이블 위에 파스텔톤의 미니 꽃병을 놓거나, 핑크빛 액자 프레임을 걸기도 합니다. 이런 포인트 컬러는 집 안에 리듬감을 만들어주며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끕니다.

커튼도 효과가 큽니다. 베이지나 아이보리 계열의 린넨 커튼은 빛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공간을 더 따뜻하게 연출해 줍니다. 조명을 켰을 때 은은한 반사감까지 더해져 밤에도 포근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페인트나 가구를 바꾸지 않아도 패브릭과 소품만으로 집 전체 톤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 ‘색의 힘’이 정말 크다는 걸 느낍니다.

파스텔톤은 그저 예쁜 색이 아닙니다. 시각적으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계절의 변화를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봄은 일상을 가볍게 다시 시작하는 계절이고, 파스텔은 그 시작을 응원하는 색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는 걸 집 안에서 매년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 2. 플랜테리어 – 식물이 살아 있으면 공간도 함께 살아납니다

봄은 식물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입니다. 창문을 열면 부는 바람도, 햇살도, 모든 것이 초록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저는 봄맞이 인테리어를 준비할 때 가장 먼저 플랜테리어부터 손을 봅니다. 집 안 어딘가에 초록 식물이 놓여 있는 것만으로도 공간 전체가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식물을 고를 때는 빛과 물 주는 주기, 크기를 고려합니다. 거실에는 몬스테라나 고무나무처럼 존재감 있는 식물을 두고, 부엌 창가에는 허브 종류를 키웁니다. 특히 바질과 로즈마리는 요리할 때 바로 따서 쓸 수 있어 실용적이기도 합니다. 침실에는 공기 정화에 좋은 산세베리아나 스투키를 둡니다. 화분은 흙색 그대로 두거나, 무광 도자기 재질로 된 밝은 컬러를 선택해 식물의 자연스러움을 해치지 않도록 합니다.

식물을 관리하는 루틴도 집 안 풍경의 일부가 됩니다. 주말 아침에 화분을 정리하고 잎을 닦고 물을 주는 시간이 어느샌가 제 일상 속 가장 고요한 힐링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식물은 계절의 변화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잎이 돋을 때마다 ‘아, 봄이구나’ 하는 감각을 집 안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식물은 단지 장식이 아닙니다. 그 자체로 공기를 정화하고, 공간의 온도와 리듬을 조절해 주는 생명입니다. 봄의 에너지를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저는 주저 없이 플랜테리어라고 답하겠습니다. 작고 초록빛 나는 친구들이 주는 위로는 생각보다 훨씬 크고 오래 남습니다.


☀️ 3. 라탄소품 – 따뜻한 재질이 햇살과 만날 때 공간이 살아납니다

라탄은 봄 인테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자연에서 온 재료답게, 햇살과 만나면 그 따뜻한 짜임이 집 안 분위기를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저는 봄이 되면 집 안 곳곳에 라탄 아이템을 자연스럽게 섞어 넣습니다. 처음엔 작은 바구니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조명 갓, 트레이, 거울 프레임까지 라탄으로 된 소품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라탄의 가장 큰 매력은 어떤 공간에도 조화롭게 녹아든다는 점입니다. 흰 벽에도, 우드톤 가구에도, 파스텔톤 패브릭에도 잘 어울립니다. 특히 햇빛이 많이 드는 거실 창가에 라탄 바구니를 두면 그 자체로 풍경이 됩니다. 저는 라탄 바구니에 이불을 넣거나 잡지를 정리하고, 라탄 트레이엔 디퓨저와 책을 함께 올려서 사용하는데 실용성과 장식성이 동시에 만족스럽습니다.

라탄 조명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전등을 켜면 빛이 라탄의 짜임을 따라 부드럽게 퍼지면서 그림자가 생기고, 그 그림자마저 인테리어가 됩니다. 저녁이 되면 그 따뜻한 빛 아래에서 음악을 틀고 책을 읽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되곤 합니다.

또한 라탄은 가볍고 이동이 쉬워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배치만 달리해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색이 바래는 것도 멋이 되어 줍니다. 보기 좋은 것을 넘어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따뜻한 감성을 유지하는 재질. 그래서 봄이 오면 저는 늘 라탄을 꺼내게 됩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공간을 변화시켜주는, 그런 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