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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빌바오>의 볼거리 먹거리 꿀팁 공유합니다!"

by mynote3676 2025. 7. 15.

스페인 북부의 감성 도시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과 예술적인 강변 산책로, 핀초스로 가득한 미식의 즐거움까지 감각적인 도시 빌바오의 매력을 한눈에 담았습니다. 예술, 건축, 음식, 분위기까지 모두 경험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완벽한 여행 가이드! 빌바오가 주는 특별한 감동을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빌바오 관련 사진.

빌바오 볼거리! 구겐하임 미술관과 강변의 감성 도시산책

빌바오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내 발걸음이 향한 곳은 단연코 구겐하임 미술관이었다. 이 건물 하나만으로도 도시 전체의 인상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처음 눈앞에 펼쳐진 순간 정말 감탄이 절로 나왔다.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이 미술관은 외관부터가 예술이고, 강변을 따라 유려하게 흐르는 티타늄 외벽은 햇빛에 반사되어 시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안으로 들어가면 세계적인 현대 미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데, 리처드 세라의 거대한 철제 구조물, 루이즈 부르주아의 거미 조각 ‘마망’은 실제로 보니 상상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다. 미술관 바로 앞에 놓인 분수와 조형물, 그리고 푸피라 불리는 꽃으로 만들어진 강아지 조형물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고, 외부만 감상해도 몇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미술관을 나와 강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빌바오강과 어우러진 현대 건축물과 전통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도심의 품격을 한층 더 높인다. 시내 중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올드타운이라 불리는 카스코 비에호(Casco Viejo)가 나오는데, 여기서의 분위기는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좁은 골목과 돌바닥길, 수백 년 된 교회와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어우러진 이곳은 빌바오의 진짜 속살을 보는 기분이었다. 특히 성 제임스 대성당은 고딕 양식의 아름다움이 인상 깊었고, 거리를 걷다 보면 작은 광장에 갑자기 플라멩코 버스커가 나타나 리듬을 쏟아내는 그런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여행의 감동을 더했다. 빌바오의 또 다른 랜드마크는 수비자나 다리인데, 야경 속에 조명이 들어온 다리의 실루엣은 정말 아름다워서 해질녘 시간에 맞춰 산책하는 걸 강력 추천한다. 빌바오의 매력은 크지 않은 도시 안에 예술, 건축, 역사, 자연이 전부 담겨 있다는 점이고, 그 조화로운 모습은 내게 잊지 못할 감동을 남겼다.


빌바오 먹거리! 핀초스와 해산물의 천국

스페인 북부, 특히 바스크 지방의 먹거리는 남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다. 빌바오에서는 타파스 대신 ‘핀초스(Pintxos)’라는 바스크 스타일의 안주가 주를 이루는데, 이것만으로도 식도락 여행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었다. 핀초스는 작고 정교한 음식들이 이쑤시개에 꽂혀 나오는데,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정말 뛰어나다. 내가 처음 들른 바에서는 바게트 위에 훈제 연어와 아보카도, 바질페스토가 얹힌 핀초스를 먹었는데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한 풍미에 감탄을 멈출 수 없었다. 그리고 바 하나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 바를 돌아다니며 한두 개씩 핀초스를 맛보는 ‘바 호핑’이 이 도시만의 문화다. 저녁 시간에 사람들이 잔잔하게 웃고 떠들며 핀초스를 먹는 모습을 보며 나도 어느새 현지인이 된 듯한 기분으로 어울렸다. 특히 ‘라 리베라 시장(Mercado de la Ribera)’은 진짜 먹거리 천국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시장 중 하나로 꼽히며, 신선한 해산물과 육류, 채소, 와인까지 모든 걸 다 볼 수 있었고, 내부의 푸드코트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핀초스를 바로 맛볼 수 있어서 점심을 해결하기에도 제격이었다. 빌바오는 항구 도시답게 해산물 요리도 일품이다. 특히 오징어나 문어를 활용한 전통 바스크 요리는 질감과 조리법이 다른 지역과 확연히 달라서 식도락가들에게는 천국이라 할 만했다. 문어를 올리브오일에 구운 뒤 파프리카 가루를 솔솔 뿌린 요리는 와인 한 잔과 함께하니 정말 완벽한 조합이었다. 그리고 바스크 치즈케이크도 절대 빼놓을 수 없는데, 바삭한 겉면과 촉촉한 속살의 조화가 너무 훌륭해서 디저트 마무리로 딱이었다. 먹는 것에 있어 빌바오는 단순한 식사 그 이상이었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담겨 있었고, 바스크 사람들의 자부심이 느껴져서 정말 인상 깊었다.


빌바오 여행 꿀팁! 날씨, 언어, 경로 추천까지

빌바오 여행을 준비할 때 알면 좋은 팁들을 정리해보자면 먼저 날씨는 1년 내내 비교적 온화하지만 북부 지방이라 예고 없이 비가 자주 오는 편이라 작은 우산은 꼭 챙기는 게 좋다. 여름은 덥지 않고 선선해서 여행하기에 최적이고, 겨울은 기온은 낮지만 해가 짧고 비가 많아 우중충할 수 있으니 나는 봄이나 가을 시즌을 가장 추천한다. 교통은 매우 깔끔하고 효율적인데 시내 전역을 연결하는 지하철과 트램이 잘 되어 있어서 목적지에 따라 알맞게 이용하면 된다. 특히 구겐하임 미술관은 트램을 타면 바로 앞에서 내릴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바스크 컨트리’ 특유의 지역 언어인 바스크어가 있지만 대부분의 표지판은 스페인어와 병기되어 있고, 관광지에서는 영어도 어느 정도 통하니 큰 어려움은 없었다. 숙소는 올드타운과 미술관 주변이 가장 인기 있는 지역으로, 가격대는 중급 이상이지만 감성적인 디자인과 좋은 위치를 고려하면 만족도가 높다. 식사는 1~2시 사이에 점심, 9시쯤 저녁을 먹는 현지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좋고, 현지 레스토랑은 예약이 필수인 경우가 많으니 미리 전화나 웹사이트로 예약해두는 게 안전하다. 또 하나 중요한 팁은 ‘핀초스 바’에서는 계산할 때 쟁반 위에 올려놓은 이쑤시개 개수로 계산을 하기 때문에 먹은 걸 숨기려 하지 말고 정직하게 올려두는 것이 예의다. 쇼핑은 바스크 전통 아이템이 많은데, 핸드메이드 가죽 제품이나 독특한 세라믹, 와인 종류가 훌륭하니 기념품으로 하나쯤 챙겨가면 좋다. 마지막으로 관광지 외에도 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도시 외곽의 언덕을 올라가 도시 전경을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 미리 준비만 잘하면 빌바오는 정말 여유롭고 만족도 높은 여행지를 선사할 것이다.


빌바오 여행 결론! 예술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빌바오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고 깊이 있는 도시였다. 예전엔 산업 도시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지금은 예술과 문화, 미식으로 완전히 탈바꿈해 전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주었다. 구겐하임 미술관 하나로 도시 전체가 문화 예술 도시로 거듭났다는 것도 놀라웠고, 실제로 거리를 걷는 내내 조형물과 거리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시 전체가 거대한 갤러리 같았다. 특히 빌바오에서 느껴지는 삶의 여유와 따뜻함은 그 어떤 관광지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감정이었고, 사람들이 도시와 자연을 어떻게 잘 조화시키며 살아가는지를 느끼게 해줬다. 음식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맛보고, 미술을 통해 그들의 사고방식을 엿보며, 강변을 따라 걷는 평범한 산책 속에서도 도시의 품격을 느낄 수 있었던 곳, 바로 그런 곳이 빌바오였다. 무엇보다 여행 내내 '이 도시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정도로 편안하고 흥미로웠고, 유럽 여행 중 큰 도시에 지쳤을 때 쉬어가며 감성을 채우기에 최적의 도시라고 느꼈다. 화려하진 않지만 섬세하고, 과하지 않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그런 도시, 빌바오. 앞으로 누군가 내게 어디를 꼭 추천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빌바오, 그건 꼭 가봐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