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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홍콩>의 볼거리 먹거리 꿀팁! 공유합니다."

by mynote3676 2025. 7. 28.

 

홍콩은 동양과 서양의 감성이 공존하는 도시로, 고층 빌딩 숲 사이로 펼쳐지는 빅토리아 하버의 야경과 아기자기한 딤섬, 전통 사원, 활기 넘치는 야시장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가득 품고 있다. 침사추이에서 센트럴까지 이어지는 하루 여정은 도시 여행의 정수를 보여주며,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은 누구나 숨을 멈추게 만든다. 짧은 여행에도 깊은 인상을 남기며,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도시, 홍콩. 한 끼 식사조차도 여행의 일부가 되는 이곳은 미식가도 도시 애호가도 모두 만족시킬 완벽한 목적지다.

홍콩 관련 사진.

볼거리: 고층 빌딩 사이로 피어나는 동서양의 매력

홍콩을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하늘을 찌를 듯 솟은 고층 빌딩들과 그 사이를 누비는 빨간 이층버스였다. 공항에서 도심으로 들어가는 내내 창밖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도시 전체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침사추이에서 시작된 나의 첫 여정은 ‘스타의 거리(Avenue of Stars)’였다. 홍콩 영화의 전설인 이소룡의 동상이 바다를 등지고 서 있는 이곳은 저녁 무렵에 가면 홍콩 섬의 스카이라인을 가장 근사하게 볼 수 있어 정말 추천하고 싶다. 특히 빅토리아 하버를 마주한 채 해질 무렵을 맞이하면 주황빛 노을과 빌딩 불빛이 어우러지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이후에는 ‘빅토리아 피크’로 향했다. 트램을 타고 정상에 올라서 내려다본 홍콩 전경은 평생 잊지 못할 뷰였다. 낮에는 햇살을 받은 도심이 반짝이고, 밤에는 수천 개의 별처럼 도시의 불빛이 반짝인다. 특히 피크타워 전망대에서 바람을 맞으며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숨이 멎는 경험이었다. 센트럴로 내려와서는 소호 지역을 산책하며 언덕을 오르내렸고, 힙한 갤러리와 독특한 카페, 벽화가 있는 거리들이 마치 유럽과 아시아를 동시에 걷는 듯한 착각을 줬다. 홍콩이 정말 신기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던 건 이처럼 현대적인 건축물과 전통적인 사원이 공존한다는 점 때문이었다. ‘만모사원’에서는 향 냄새가 가득한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소원을 빌었고, ‘텐탐 불상’이 있는 란타우섬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자연 속의 홍콩을 만끽했다. 도시가 이렇게 다채롭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야경의 끝판왕은 단연 ‘심포니 오브 라이트’. 매일 저녁 8시, 하버 양쪽의 마천루가 레이저와 조명으로 환상적인 쇼를 펼치는데, 음악과 함께 감상하면 눈과 귀 모두 호사를 누리는 기분이었다. 짧게 머물기에는 아까울 만큼 볼거리가 풍부한 도시, 홍콩은 내가 다시 꼭 돌아가고 싶은 곳이다.


먹거리: 딤섬부터 거리 간식까지, 미각의 천국

홍콩에서의 첫 아침은 완탕면으로 시작했다. 얇은 계란면 위에 탱글탱글한 새우완탕이 올라간 이 국물 요리는 생각보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현지인들로 북적이던 완탕면 전문점에서 먹었는데, 메뉴판에 영어가 없어도 사진만 보고도 주문할 수 있었고, 직원들도 무뚝뚝하지만 정겨운 느낌이 들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다음으로 찾아간 건 홍콩을 대표하는 딤섬 전문점 ‘팀호완’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라는 별명이 있는 곳답게 맛은 훌륭하고 가격도 부담 없었다. 바삭한 차슈빠오, 부드러운 하가우, 짭조름한 쇼마이까지 무엇을 먹어도 실패가 없었다. 특히 차슈빠오는 겉은 달콤하고 안은 고소해서 디저트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점심은 ‘차찬탱’이라 불리는 홍콩식 다방에서 즐겼는데, 버터를 얹은 파인애플번과 진한 홍콩식 밀크티 조합이 의외로 너무 잘 어울렸다. 현지인들처럼 달걀 샌드위치와 함께 시켜먹으니 진짜 홍콩에 온 기분이 들었다. 저녁에는 야시장 거리인 ‘몽콕’의 템플 스트리트로 향했다. 여기서 먹은 꼬치구이와 해산물볶음은 그냥 즉석에서 만든 길거리 음식인데도 향과 맛이 굉장히 강렬했다. 특히 꼬막무침은 매콤한 양념이 입맛을 제대로 살려줘서 맥주와 함께하니 최고의 조합이었다. 마지막 날에는 ‘에그타르트’를 먹으러 ‘타이청 베이커리’에 들렀다. 따뜻하게 갓 구워져 나온 에그타르트는 부드럽고 고소하며 달지 않아 계속 먹고 싶어지는 맛이었다. 홍콩은 미식가가 아니더라도 무조건 만족할 수밖에 없는 도시였고, 무엇을 먹어도 평균 이상의 맛을 보장해줬다. 식사 하나하나가 추억이 되는 도시, 그게 바로 홍콩이었다.


꿀팁: 시간과 돈을 아껴주는 여행의 기술들

홍콩은 겉으로 보기에는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교통도 복잡하고 일정도 촘촘히 짜야 하는 도시다. 그래서 몇 가지 꿀팁을 미리 알고 가면 훨씬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하다. 첫째, ‘옥토퍼스 카드’는 반드시 구입할 것. MTR, 버스, 페리, 편의점, 심지어 맥도날드에서도 사용 가능해서 일일이 잔돈을 준비할 필요 없이 정말 편리했다. 공항 익스프레스를 탈 때도 할인되므로 도착하자마자 구입하는 게 좋다. 둘째, 숙소는 ‘침사추이’나 ‘센트럴’ 쪽이 가장 좋다. 관광지 접근성이 뛰어나고 대중교통 환승도 용이하다. 셋째, 환전은 현지보다는 한국에서 미리 환전해가는 게 낫다. 특히 홍콩 달러는 공항보다 도심 환전소가 더 우대율이 좋지만, 환전소가 휴일엔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서 주의가 필요하다. 넷째, 고속 인터넷이 중요하다면 현지 유심카드나 eSIM을 미리 예약해서 받는 걸 추천한다. 특히 구글 맵이 아닌 ‘시티맵스투고’ 앱이나 ‘홍콩 맵’ 같은 오프라인 지도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이 길 찾기에 훨씬 유리했다. 다섯째, 빅토리아 피크는 오전보다는 해질 무렵이나 밤 시간대에 가는 것이 풍경이 훨씬 아름답다. 단, 피크트램은 항상 사람이 많으므로 미리 예매하거나 왕복 중 한쪽은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여섯째,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에서 감상하는 것이 가장 좋고, 7시 45분쯤에는 미리 자리를 잡아야 좋은 뷰를 확보할 수 있다. 일곱째, 홍콩에서는 카드 결제가 거의 대부분 가능하지만, 길거리 상점이나 로컬 식당에서는 현금만 받는 경우가 있으므로 100~200홍콩달러 정도는 항상 지갑에 소지하는 것이 좋다. 여덟째, 여름철은 습하고 비가 자주 와서 우산 또는 우비를 챙겨야 하며, 실내는 에어컨이 매우 강하므로 얇은 겉옷도 필수다. 아홉째, 일요일에는 필리핀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이 센트럴 거리와 공원을 가득 채우니 이때의 분위기를 미리 알아두면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계기가 된다. 이런 작은 팁들 덕분에 나는 시간도 절약하고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었다. 준비된 여행이 역시 더 자유롭고 즐거운 법이다.


결론: 숨 쉴 틈 없이 다채로운 도시, 홍콩

홍콩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나는 생각했다. ‘왜 진작 오지 않았을까.’ 홍콩은 단순히 관광 명소 몇 곳을 돌고 끝나는 도시가 아니다. 하루하루가 새로운 장면의 연속이고, 그 안에서 동서양 문화의 융합을 눈과 입으로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도시다. 거리마다 다르고, 음식마다 새롭고, 사람들의 표정까지도 활력이 넘친다. 지하철을 타고 홍콩 섬에서 구룡반도로, 다시 란타우섬으로 이동하며 도시와 자연을 넘나드는 경험은 마치 두세 개의 도시를 한꺼번에 여행한 듯한 기분이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이 작은 도시 안에 미슐랭 딤섬집부터 골목길 포장마차까지 모든 미식 경험이 압축되어 있고, 고층 빌딩 옆에 천년의 사원이 공존한다는 점이었다. 이런 조화는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홍콩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물론 요즘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나 규제가 늘어나는 등 변화가 많은 도시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여행자로서 홍콩이 주는 설렘은 크고,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아침에는 노점에서 에그타르트를 먹고, 오후에는 고풍스러운 트램을 타며 언덕을 오르고, 저녁에는 스카이라인을 보며 칵테일 한잔하는 하루. 그 모든 장면이 모여 내게 ‘완벽한 여행’이라는 기억을 남겨주었다. 홍콩은 짧은 여행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다시 떠날 때는 다음 여행을 기약하게 만드는 그런 도시다. 내게 있어 홍콩은 단지 여행지라기보단, 꼭 한 번은 다시 마주하고 싶은 추억이 있는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그래서 나는 언젠가 다시,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오래 머무르며 그 매력을 깊이 음미하고 싶다. 당신도 그런 여행을 원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홍콩으로 떠나라.